저는,
어제 8회말 무사 1루에 나선 서동욱에게 박종훈 감독이 번트를 지시하지 않았을 때부터,
하일성 해설의 코멘트가 나오기 이전부터 패배를 직감했습니다.
서동욱이 육32 병살타를 치고 있을 때 저는 텔레비젼 앞이 아닌 가스렌지 앞에서,
기름 따윈, 마가린 따윈 두르지 않은 달궈진 프라이팬 위에 식빵을 올려놓고,
그것도 강불로 굽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패밀리 사이지 1봉지 전부를 말이죠.
굽고 있으니 9회초가 됐고,
LG트윈스 팬 뿐만 아니라 그동안 LG 경기를 봐왔던,
경쟁팀 팬들이나 이제는 LG 경기엔 도사가 되버린 어머니조차도,
추가 득점 실패 후 잘 던지던 선발투수가 내려갈 때 패배할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여전히 빵을 굽고 있었죠.
경기는 김선규, 임찬규, 이상열의 힘으로,
동점타를 내주고 연장전가서 역전 당한 다음 도플갱어를 보는 듯한 수비 상황에서,
LG는 놓쳤지만 삼성은 잡아내며 경기 종료를 결정 지었습니다.
제가 사는 옥탑은 빵을 굽느라 조용했지만,
3층에 사시는 부모님 층은 탄식과 함께 욕설이 난무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저와 아버지의 LG트윈스의 패배공식의 결과에 대한 반응들을 10여년 이상 봐오시던 어머니는,
야구 경기에 대한 관심도, 애정도 없으신데도 불구하고 경기 전개가 어떤 상황이고, 어떤 결과인지 아시더군요.
그리고 이런 저와 아버지의 화를 풀어주시기 위해서 야구 경기 관람으로 늦어진 저녁 식사에,
술 안주로 최고인 얼큰한 찌개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계란 말이를 내놓으십니다.
어제는 제가 빵을 구웠고,
3층으로 내려가질 않았기 때문에,
기름 따윈, 마가린 따윈 없는 강불로 달궈지는 프라이팬 위에 올려진,
빵은 당연히 태워졌고, 평소 탄 것도 먹어치우던 저는 언제나와처럼 먹어치웠습니다
분명 제 방엔 딸기잼, 땅콩잼, 커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퍽퍽하고 질기며 타기까지 한 빵을 보리차와 함께 다 해치웠습니다.
신이 내린 내장이기 때문에 탈은 나지 않았지만,
허기를 급하게 채운 덕분에 식욕에 대한 만족감을 어제 저녁에선 느낄 수 없었습니다.
「LG트윈스의 패배공식」
LG트윈스는
12안타를 치고.
선발 투수가 8회까지 2실점(2자책)을 책임졌습니다.
과연 이긴 팀은 어느 쪽일까요?
일반적인 야구팬의 판단이라면,
LG트윈스 라고 말하는게 정답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LG트윈스의 패배공식」을 알고 있다면 선뜻
LG트윈스라고 말할 수 없을 겁니다.
그 이유는 바로,
LG트윈스 불펜의 능력으로는 아웃 카운트 3개를 무실점으로 막는다는 것은 ...
(여신의 가호가 없다면) 기적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어제 경기 시구는 무려 에릭이었으니 ...
게다가 추가점을 낼 수 있는 기회에,
타석에 선 타자의 능력보다 더 병맛인 감독의 무리한 강공 작전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번트를 싫어하는 前 곰의 수장조차 (4번 타자에게도) 희생 번트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우리 박종훈 감독님은 서동욱을 잘 알고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번트가 아닌 강공을 지시 -> 결국 육32 병살타를 기록하고 잔루 = 0 를 만듭니다.
그리고「LG트윈스의 패배공식」답게 다음 타자인 김태완이 안타를 치고 나갑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패배했습니다.
다른 팀에게는 승리를 충족시키는 공식이 LG트윈스에게는 패배공식이었습니다.
상대팀 선발 투수에게 있어서,
『출루율이 시망인 이대형과 반짝 출루율 3할인 앙영동』
중 누구에게 더 두려움을 느끼지는 알려주는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선풍기라고 하더라도,
삼진 1위라고 하더라도,
타율이 2할 6푼이라고 하더라도,
중요할 때에는 한방을 쳐주는,
타자가 진정한 4번 타자를 것을 알려준 경기였습니다.
중요한 찬스에서,
팬들 조차 알고 있는 경기의 흐름을,
(또는 승리공식을)
감독이 알지 못한다는 점이 놀라웠던 경기였습니다.
LG트윈스는
12안타를 치고.
선발 투수가 8회까지 2실점(2자책)을 책임졌습니다.
과연 이긴 팀은 어느 쪽일까요?
일반적인 야구팬의 판단이라면,
LG트윈스 라고 말하는게 정답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LG트윈스의 패배공식」을 알고 있다면 선뜻
LG트윈스라고 말할 수 없을 겁니다.
그 이유는 바로,
LG트윈스 불펜의 능력으로는 아웃 카운트 3개를 무실점으로 막는다는 것은 ...
(여신의 가호가 없다면) 기적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어제 경기 시구는 무려 에릭이었으니 ...
게다가 추가점을 낼 수 있는 기회에,
타석에 선 타자의 능력보다 더 병맛인 감독의 무리한 강공 작전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번트를 싫어하는 前 곰의 수장조차 (4번 타자에게도) 희생 번트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우리 박종훈 감독님은 서동욱을 잘 알고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번트가 아닌 강공을 지시 -> 결국 육32 병살타를 기록하고 잔루 = 0 를 만듭니다.
그리고「LG트윈스의 패배공식」답게 다음 타자인 김태완이 안타를 치고 나갑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패배했습니다.
다른 팀에게는 승리를 충족시키는 공식이 LG트윈스에게는 패배공식이었습니다.
상대팀 선발 투수에게 있어서,
『출루율이 시망인 이대형과 반짝 출루율 3할인 앙영동』
중 누구에게 더 두려움을 느끼지는 알려주는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선풍기라고 하더라도,
삼진 1위라고 하더라도,
타율이 2할 6푼이라고 하더라도,
중요할 때에는 한방을 쳐주는,
타자가 진정한 4번 타자를 것을 알려준 경기였습니다.
중요한 찬스에서,
팬들 조차 알고 있는 경기의 흐름을,
(또는 승리공식을)
감독이 알지 못한다는 점이 놀라웠던 경기였습니다.
C8,
잘하면 우천 스윕 당할 판입니다.
그제만 하더라도,
비가 더 왔으면 했는데,
이제는 내일은 비가 오질 말았으면 하고 있네요.
추신,
주키치 님,
내년에도 LG 트윈스에 남아주실거죠.
강요는 할 수 없지만 제발 ...
하지만 안될거야!
ML스카우트도 눈독 들이고 있던데,
LG에서 시망이었던 더마트레가,
MLB에서 잘하고 있다고 하니 ...
[#ALLBLET|1455#]
tag : LG트윈스, 패배공식, 주키치, 더마트레, 박종훈, 박용택